풍부한 과즙, 뛰어난 당도, 최고의 식감까지!! - 미소단감

평생 농업을 업으로 삼으며, 하루도 빼놓지 않고 농장을 방문해야 보람을 느낀다는 경남 진주시 미천면 햇살농장 이영호(58)·박혜자(51)부부. 그들이 생산하는 ‘미소단감’은 최고의 맛으로 소비자를 열광시키고 있어 이 씨 부부가 직접 판매가격을 결정할 정도이다. 풍부한 과즙, 뛰어난 당도, 최고의 식감을 선보이는 ‘미소단감’을 소개한다.

높은 일조량, 풍부한 수량 진주는 단감재배의 최적지
약 35년 전부터 감, 벼, 밤 등을 재배하던 중 주작목으로 단감을 선택, 경쟁력을 확보한 햇살농장 이영호 씨. 그가 생산한 단감은 올해 17~18°Bx의 당도를 자랑하고 있으며, 아삭하면서도 부드러운 감칠맛은 과히 최고라 손꼽을 수 있다.
“보통 11월 5일에서 7일 수확하는데, 올해는 11월 3일 서리가 내려 지난해보다 당도가 조금 떨어집니다. 그럼에도 타 지역보다 단감의 품질이 뛰어난 이유는 최대 15℃이상 차이를 보이는 일교차와 높은 일조량, 남강의 풍부한 수량 등 지리적인 특징 때문입니다. 일조량과 수량이 풍부해야 탄소동화작용에 의해 단감의 품질이 높아지는데 진주는 이러한 요소를 모두 갖춘 단감재배의 최적지입니다,”
지역적인 특징 외에도 이 씨의 과수원은 현재 12~13년생의 나무가 대부분이다. 최고품질을 자랑하는 수령이 14~15년임을 감안할 때 현재 이 씨의 농장은 높은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출하시기조절이 경쟁력!!
현재 해발 200m, 46,281m²의 햇살농장에서 저농약 단감으로 평균 약 1억 6,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이 씨만의 경쟁력은 바로 출하시기 조절이다. 연말부터 이듬해 4월까지 촐하시기를 조절하는 것이 키포인트. 이 씨는 11월 말부터 구정전까지 50%의 물량만을 3~4만원/10kg의 가격으로 출하하고, 나머지는 3월 말부터 4월 말까지 8만원/10kg의 높은 가격으로 출하하고 있다. 즉, 홍수출하를 피하는 대신 4월 말까지의 후반물량을 준비해 고가로 판매하는 전략을 세웠다.
“모든 단감이 물량을 4월 말의 후반으로 출하한다고 해서 고가를 받을 수 있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단감 자체가 야무지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 ‘미소단감’은 특별한 관리 없이 저온저장고에 저장하는데 4월까지 균일한 품질이 유지됩니다.”
이 씨가 생산하는 단감의 전체 물량 중 30~40%가 직거래로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특별히 홈페이지나 전자상거래를 이용하지도 않음에도 직거래 비율이 높은 이유는 입소문 때문인데 현재 고정고객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나머지 물량은 유명백화점, 대형마트 등으로 출하되고 있으며, 바이어들의 만족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품질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이 씨가 직접 가격을 결정하고 있다.

▲[사진] 최고의 단감으로 경쟁력을 획득한 이영호·박혜자 부부.
탄화물 생리활성물질로 영농비 절감
현재 이 씨는 관내 진주Bio21센터에 입주한 한 업체가 개발한 ‘탄화물을 이용한 생리활성물질 제조기’를 활용하고 있다. 6,611m²만 시범재배한 결과 농약사용이 절대적으로 절감되는 효과를 얻었다. 은행, 감, 코스모스 등 30여 품목을 이용해 만든 탄화물 생리활성화물질은 해충들이 기피하는 현상을 보여 충해에 확실한 효과를 얻었으며, 이에 따른 영농비 절감효과도 컸다고 강조했다. 주머니깍지벌레, 풀색노린재 등 대부분의 해충은 탄화물 생리물질로 방제에 임했고, 가장 신경이 많이 쓰이는 감꼭지나방의 방제를 위해 6월 말에서 7월 10일까지, 8월 상순부터 9월 중순까지 2회에 걸쳐 친환경자재를 사용해 방제에 임했다.
이 씨는 토양관리를 위해 인근 축사에서 양질의 퇴비를 구입해 유기질 퇴비를 자가제조해 사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박, 쌀겨, 미생물을 혼합해 제조한 자가퇴비도 사용중이다.
또한 이 씨는 진주시로부터 지주, 미니스프링클러, 농로포장, 관비·관주시스템을 지원받았는데, 지원시설 덕분에 두 부부가 농장을 관리하고 있다. 이는 인건비를 포함한 영농비를 확연히 줄이는 계기가 됐다.

매일같이 농장에서 과수원 관리에 힘쓰는 이 씨 부부는 농사가 잘 될 때 가장 뿌듯함을 느낀다고 전한다. 천상 농부인 이 씨 부부의 모습에서 한국농업의 경쟁력을 엿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