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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1-17 11:41
[희망먹거리] 희망먹거리제철 친환경농산물로 꾸미는 아름다운 그림밥디자이너 유바카
 글쓴이 : 친환경 (58.♡.80.182)
조회 : 225  

“파꽃 드셔본 적이 있나요? 모든 농산물은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답니다. 파꽃으로 만든 장아찌가 얼마나 맛있는데요. 생강대는 혹시 드셔보셨나요? 물김치에 송송 썰어서 넣어주면 물김치의 풍미가 더욱 좋아지는데...”
얼마 전 영화팬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 영화 ‘리틀포레스트’를 직접 보는 것 같은 기분이다. 밥디자이너 유바카 씨는 친환경농산물로 그리는 음식이야기에 여념이 없다. 밥을 디자인 하는 디자이너, 부여 도시재생프로젝트 F&B 총괄디렉터 유바카 씨를 만났다. ı이경민 기자


음식을 자연에서 배우다
밥디자이너 유바카 씨는 정식으로 요리를 배운 적이 없다. 그의 음식들은 자연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느낌을 주며, 뿌리부터 껍질까지 음식을 통째로 먹는 조리법을 고수한다.
“재료를 보면 머릿속에 음식이 떠오릅니다. 요리는 자연에서 배우고, 어머니의 어깨 너머로 배운 것이 전부입니다.”
전북 김제에서 자란 유바카 씨는 해, 바람, 들, 산속을 뛰어다니며 무, 배추, 냉이, 쑥, 산포도, 버섯, 재첩 같은 조개, 붕어, 미꾸라지를 잡고 놀았으며 식재료들로 어머니가 음식 하는 것을 옆에서 늘 지켜봤다고 한다. 과자나 땅콩,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으면 머리가 깨질듯 아픈 알레르기가 있었고 약골인 유바카씨를 위해 방학 때 마다 마늘을 까서 찹쌀과 함께 잉어나 닭에 고아주셨던 선생님인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고 말한다.

유기농으로 음식을 그리다
대학 졸업 후 유학원 경영, 그리고 한옥 호텔에서
2년 근무하게 된 그는 유기농 식단과 음식세계를 접하게 되었고 구글회장, 러시아, 사우디 부호, 일본귀족들 호텔 의전(다과, 식사를 위한 테이블데코, 음식데코 및 디자인)경험 했다.
“한옥호텔에 온 한 손님 덕분에 유기농, 비정제 양념, 저염식단을 경험하면서 무엇을 먹는가가 영혼까지 지배하는 것을 깨닫고,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먹을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을 잃은 슬픔에 찬 엄마를 위한 위로밥상, 암투병중인 친구를 위한 격려밥상, 어린이날 어린이 밥상 등 사연마다 밥상을 스토리메이킹하고 디자인해 대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동안 음식디자인에 근육을 키우며 결국 우리가 먹는 음식을 통 들어 밥으로 명명하고 밥디자이너 유바카로 활동을 시작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우리 몸속에 발자국을 남긴다
2018년 3월부터 부여 규암마을에서 민간주도 도시재생 프로젝트 F&B 총괄디렉터로 활동 중인 유바카 씨. 음식 디자인, 메뉴개발, 전체적인 공간 컨셉 등을 디자인 총괄 활동 중에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 먼저이고 그 다음이 음식이라고 한다. 사람을 향한 정성, 대접받는다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밥은 기본이고, 나는 누구와 어떤 공간에서 어디서 온 재료들로 만들어진 어떤 식사를 앞에 두고 그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를 염두해 두고 식당을 기획하는 중이다.
실제 수령이 100년 조금 안되는 매화가 있는 작은 한옥에서 식당을 준비하고 있으며, 식당 이름은 ‘매화에 물주거라’라는 퇴계 이황 선생의 유언에서 끌어왔다. 물을 주는 것은 생명을 살리는 일이고 밥 역시 생명을 살리는 밥을 준비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담고 싶었기 때문이다.
“Non-GMO, No MSG, 친환경재료들로 요리를 하는 이유는 우리가 먹는 음식은 우리 몸 속에 발자국을 남긴다는 생각에서입니다. 밥처럼 질리지 않는, 채소의 기분이 그대로 느껴지는 식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뿌리부터 껍질까지 통째로 먹는 친환경요리 한 끼. 생명을 살리는 한 끼를 대접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