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미생물 자재 및 친환경 자재를 이용해 고품질의 친환경 채소를 재배하고 있는 금나루 친환경 연구회 김진섭 씨를 만나 그의 시설채소 재배노하우를 들어보았다.

올해로 25년째 시설채소를 재배하고 있는 김포 금나루 친환경 연구회 김진섭 씨는 약 9,600㎡ 규모의 시설하우스에서 상추, 치커리, 근대, 꽃상추, 적상추 등 다양한 시설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김 씨는 처음에는 벼농사를 시작했지만 노동력이 투입되는 만큼의 소득 창출이 어려워 소득이 높은 시설채소로 작목을 전환했다고 한다.
“농사의 농자도 모르던 사람이 농사를 지으려니 여간 힘들게 아니었습니다. 특히 기존에 조금씩 짓던 벼농사가 아니고 생소한 시설채소였기 때문에 더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더 공부를 했고, 특히 인근에서 농사를 짓는 분들이 조언을 아낌없이 해줘서 지금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시설채소 재배의 최적지, 김포시
김 씨는 부천에서 농사를 짓기 시작해 어느 정도 정착을 할 무렵 재개발로 인해 김포로 이사를 가야했다.
“처음에는 또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에 막막했었습니다. 하지만 김포가 인근지역과 교통이 편리해 판로확보가 되어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쉽게 정착할 수 있었습니다.”
시설채소는 신선도가 생명이라고 말하는 그는 어느 지역 보다 더 최적의 교통조건을 갖춘 김포가 시설채소를 재배하기에 최적지라고 말한다. 실제로 김포는 동북으로는 한강을 경계로 파주, 고양시와 접하고 서울과도 인접해 대도시 소비자들에게 빠른 시간 내에 고품질 채소를 공급할 수 있는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신선한 친환경 채소를 소비자들에게 직접 공급할 수 있도록 유통회사 법인을 설립한 김 씨는 친환경 채소를 학교급식에 납품하는데 초점을 두어 엽채류와 구근류를 많이 재배하고, 생산부터 유통까지 일원화된 시스템으로 고품질 채소를 싼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미생물재재 활용
“최근 트렌드가 친환경 농산물 재배인 만큼 금나루 친환경 연구회 회원들도 친환경 인증을 받아 안전하고 깨끗한 친환경 채소를 생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금나루 친환경 연구회는 총 8농가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 4농가가 이미 친환경 인증을 받았고, 나머지 4농가도 친환경 인증을 받기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조만간 모든 농가가 친환경 인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만큼 병해충 토양관리 및 병해충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한다. 김 씨는 유기합성농약을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김포시농업기술센터에서 지원하는 광합성균, 고초균 등의 미생물제제를 이용해 토양관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그는 직접 막걸리와 흑설탕을 1:1 비율로 섞어 발효시켜 토양에 뿌리고 있었다. 김 씨는 미생물을 이용해 시설채소를 재배한 결과 저장기간도 오래가고 잎도 두꺼워 씹는 맛이 좋으며 병해에도 강해져 고품질 채소를 재배할 수 있다고 한다.

추운 겨울이 어느새 지나고 싱그러운 봄기운이 코끝을 살랑이고 있다. 싱그럽고 생명력이 넘치는 안전한 친환경 채소를 찾는다면 금나루 친환경연구회를 추천한다. 아마 봄기운을 물씬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