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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3-18 13:46
[현장] 친환경 산수유 먹고 활력up! - 구례 친환경 산수유의 어머니 ‘심복순 대표
 글쓴이 : 친환경 (58.♡.80.182)
조회 : 17  

우리나라 최대 산수유 군락지이자 생산지인 구례군 산동면은 천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산동 주민들에게 큰 의미가
있는 산수유를 다른 누구보다 사랑하며 자식처럼 아끼는 농부가 있다. 구례군 최대 규모 친환경 산수유를 재배하는
심복순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ı엄정식 기자

국내 최대 규모로 최고를 지향하다

구례군에서 최대 규모로 친환경 산수유 농업을 하는 심복순 대표는 마을에서 친환경의 선두주자로 불리고 있다. 농사 경험이 없던 심복순 대표는 농부의 아내가 되며 30년이란 시간 동안 조강지처로, 때론 가장으로 여장부의 진면모를 보여주었다.

“산수유만 3,000평이고 다른 농작물까지 치면 18,000평 정도 됩니다. 농사 경력으로 치면 30년인데 친환경을 시작한 지는 15년 정도 되었습니다. 남편이 갑자기 병을 얻으면서 아팠어요. 다행히 크게 아프지 않고 건강을 회복하면서 친환경 농사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농부가 건강해야 농작물도 건강하고, 그 농작물을 섭취하는 소비자들 또한 건강하지 않겠습니까? 제 바람은 단순하게 우리나라 국민들이 친환경 음식을 먹고 다 같이 건강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심복순 대표의 밭에는 산수유뿐만 아니라 콩, 비트, 돼지감자, 여주, 야관문 등 여러 작물들이 있는데 전부 친환경으로 재배하고 있다. 친환경을 하며 밭에 더 사랑을 주니 작물들의 맛, 영양도 더 증대되어 시장에서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다고 한다.

친환경 농업 홍보대사
“제가 7년 동안 마을 이장을 했습니다. 이장을 하고 있던 2007년 당시 저 혼자만 친환경 농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친환경에 대해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서 친환경에 관련된 신문, 책을 스크랩하여 독학으로 배웠습니다. 그러다가 구례군 농업기술센터를 비롯한 지자체에서 홍보도 해주고 많이 도와주시면서 기존 관행 농업을 하던 사람들을 친환경의 길로 인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걸리긴 했지만 결국 마을에 계신 모든 분들이 친환경 농업을 시작했습니다. 농부와 소비자의 건강을 생각하는 마음을 알아주셨는지 벼, 밤, 산수유 등 기존 관행 농업을 하시던 분들이 친환경의 길로 따라와 주셨습니다. 그 결과 저희 마을이 친환경 마을로 지정되어 많은 마을의 본보기가 됐습니다. 현재는 한국생활개선 구례군 연합회장을 맡으면서 농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 방법으로 친환경을 널리 홍보하는 심대표에게도 고민이 있다고 한다.
“구례군기술센터를 통해서 들어보니 친환경을 하시던 분들 중에서 관행 농업으로 다시 돌아가신 분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기존 방법에 비해 친환경이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하셔서 금방 포기하신다고 하는데, 당연한 이유이긴 하지만 저는 조금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제가 생각하는 친환경의 필수 요소는 인내라고 생각합니다. 기초를 탄탄하게 다져야 시간이 지나도 흔들림이 없고, 초반의 답답함을 끈기 있게 버티냐 못 버티냐에 따라 친환경 농업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으면 확실히 성장이 느린 감이 있습니다. 저 또한 그 시기에 내적 갈등을 많이 하게 됩니다.”

산수유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
“산수유 당도가 생각보다 높은 편인데 시고 떫은맛이 강해서 상대적으로 단맛이 잘 느껴지지 않는 것뿐입니다.”
예로부터 산수유는 약재로 쓰였으며 동의보감에 따르면 두풍, 코막힘 등에 효능이 좋고 특히 남자에게 좋다고 기록되어 있다. 산수유의 대중화를 생각하는 심복순 대표는 산수유를 통해 여러 가지 상품들을 개발했다. 처음엔 막걸리, 즙 등 마실 것 위주로 개발하여 보급했지만 특유의 시고 떫은맛 때문에 찾는 사람들이 많이 없었다고 한다. 시행착오를 겪고 난 후 당도를 보강하여 현재는 잼, 청을 비롯하여 여러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심 대표는 산수유 영농 법인 소속으로 구례군농업기술센터에서 품종 육성을 통한 품종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산수유는 다른 작물들과는 달리 품종명이 따로 있지 않다. 아직 초기 단계라 진행속도가 더디지만 구례 산동만의 품종을 육성하여 등록하는 것이 기술센터와 영농 법인의 오랜 숙원사업이라고 한다. 더불어 심 대표는 원산지 안정성을 위한 직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일반 시장에서 중국산과 국내산을 섞어서 파는 곳이 많다고 한다. 소비자들에게 국내산 친환경 산수유를 전파하고자 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산수유에 대한 애착심을 볼 수 있다.

심 대표의 특별한 재배 기술
구례군 친환경 산수유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심 대표에게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고 한다. 현재는 영농 법인에서 서로 교류하며 정보를 얻지만, 친환경 산수유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신문, 잡지 스크랩으로 정보를 얻었다고 한다. 혼자 얻은 정보라 알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산수유 농가를 위해 기꺼이 친환경에 대한 기술을 전파했다.

“11월 10일경을 시작으로 12월 초까지 산수유를 수확합니다. 수확 후에는 바로 퇴비를 뿌리는데 겨울철 영양성분을 고르게 퍼뜨리는 효과가 있고, 황토유황과 천연 유화제로 2월 말에 동계 방제를 합니다.”
산수유 병으로는 구례 산동에서 깜부기병으로 불리는 병이 있다. 나방이 꽃에 알을 까고 열매의 영양성분을 다 먹어 열매가 까매져서 불리는 이름이다.
“막걸리 트랩, 해충포획기를 이용하여 외부 해충의 농장 유입을 최대한 막으려고 합니다, 확실히 있으면 해충 피해가 많이 줄어듭니다. 또한 은행잎과 열매에 설탕을 혼합하여 효소로 만든 후 할미꽃 뿌리와 돼지감자의 줄기나 뿌리를 끓여서 같이 섞은 물을 방제 시 사용합니다.”
심 대표의 기술은 이미 구례 산수유 농가에서 많이들 사용한다고 한다.

지역 활성화를 위한 주민들의 화합
최근 구례군 산동면 정산 마을에서는 심대표를 필두로 농장 체험 코스를 기획하고 있다. 산수유뿐만 아니라 마을 농작물을 수확, 재배하는 체험과 지리산 온천 관광 사업을 엮어 6차 산업으로 가는 길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마을 이장을 맡고 있던 2012년에는 산림청 지원으로 산촌생태마을 생태관을 설립하였다. 휴양관 펜션을 운영하며 수익은 마을의 발전 기금으로 쓰인다고 한다.
“저 혼자 잘 먹고 잘 산다는 생각은 해본 적도 없습니다. 수십 년을 함께 해온 마을 사람들이 모두 건강해야 농작물도 건강하고, 그래야 우리나라 국민들까지 건강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남을 먼저 생각하며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실천하는 심복순 대표는 친환경을 사랑하고 소비자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이 시대의 참 농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