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와 아토피 치료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채소를 충분히 섭취해 잘 소화시킨 아토피 질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치료가 훨씬 빨랐다. 채소에는 비타민과 섬유소, 유기미네랄과 각종 효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꼭 필요한 염분은 섭취해야 한다
비록 아토피가 있더라도 필요한 염분은 섭취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생리적 식염수 농도 0.85%는 유지해주어야 인체는 살균, 소염, 해독, 방부작용을 무리 없이 해낼 수 있다. 아토피 질환자는 피부에 상처가 나기 쉬우므로 생리적 식염수 농도를 반드시 유지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인체를 지켜낼 수 있고 염증을 삭일 수 있다.
인체에 염분이 부족하면 살균, 제염, 방부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다. 인체는 발목의 신경염을 비롯해 각종 염증에 시달릴 뿐만 아니라 피부가 약화되어 아토피 치료가 지연되고 전신무력증에 시달리게 된다.
모든 식품은 자기 유지를 위해 염분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특별히 소금이 부족한 경우가 아니면 따로 소금을 섭취할 필요는 없다. 집에서 빚은 간장, 된장, 고추장이나 볶은 소금으로 짭짤하게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 된다.
여름철에는 찬 과일을 먹거나 감자, 고구마 등을 쪄서 먹을 때 볶은 깨소금을 만들어 찍어 먹으면 소화에 도움이 된다. 지나치게 찬 음식은 소하가 잘 되지 않고 위장을 약화시킬 뿐 아니라 간에도 무리를 준다고 한다. 볶은 깨소금을 찍어 먹게 되면 여름과일 속 찬 성질이 소금의 따뜻한 성질로 중화되고 음식물 입자에 유막처리가 되어 위벽을 보호해준다.
볶은 깨소금 참깨와 볶은 소금을 반반씩 섞어 만든다. 볶은 소금은 집에서 볶아 먹어도 좋고 생활협동조합의 믿을 만한 볶은 소금은 구해 먹어도 좋다.

채소를 섭취해야 하는 이유
채소와 아토피 치료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채소를 충분히 섭취해 잘 소화시킨 아토피 질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치료가 훨씬 빨랐다. 채소에는 비타민과 섬유소, 유기미네랄과 각종 효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그러므로 채소를 많이 섭취하게 되면 세포가 튼튼해지고 손상된 피부회복이 빨라진다. 또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면 노폐물 배설이 원활해지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며 체액이 맑아진다. 그 결과 인체 저항력이 강해지므로 아토피 질환자들은 채소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채소는 또 섬유질을 많이 가지고 있다. 섬유질은 배변을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인체에 잔류한 수은, 중금속을 흡수해 배설시켜 준다. 섬유질은 또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주고 활성산소의 발생을 억제해 동맥경화, 심장병, 고혈압, 암 등 난치병을 예방해주기도 한다.
아토피 질환자들은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변비와 설사를 반복하게 되고 인체 면역성이 떨어져 아토피 치료가 늦어진다. 또 지방질 분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염증이 잘 낫지 않게 된다.
요즘은 식품오염에 대한 걱정으로 채소를 먹기보다는 약제로 비타민을 섭취하고 섬유질 함유음료를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채소를 통해 비타민 및 미네랄, 섬유질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리고 농약이 걱정되면 생활협동조합의 유기농 채소를 구해먹거나 직접 텃밭을 가꾸어 먹으면 된다.
사실 한 포기의 채소 속에는 그 속에 잔류해 있는 첨가물을 해독할 수 있는 히친산과 섬유질이 충분히 들어 있으므로 걱정하지 말고 꼭 유기농이 아니더라도 저농약 채소 정도면 먹어도 큰 문제는 없다.
채소는 통째로 된장이나 고추장에 찍어 꼭꼭 씹어 먹는 것이 좋다. 입안에서 충분히 씹어 암죽 형태로 만들면 소화흡수율이 높아진다. 잘게 썰어 무쳐 먹어도 된다. 그러나 어린아이들은 채소먹이기가 힘들기 때문에 녹즙을 내어 먹이도록 한다.
채소를 먹을 때에는 다섯 가지 이상의 채소를 골고루 섞어 먹도록 한다. 뿌리채소와 잎채소를 균형 있게 섞고 가능하면 한 가지 색의 채소보다 푸른것, 흰것, 누런것, 붉은 것, 검은 것을 골고루 섞어 먹는다. 여러 가지 채소를 섞으면 한 채소가 가지고 있는 성질이 두드러지지 않아 먹기에도 좋고 소화도 잘 되며 부작용도 적어진다.
채소는 섭씨 50℃ 이상 가열하면 열에 약한 비타민은 물론 채소 속 섬유질과 각종 효소의 생명력이 떨어진다. 익힌 채소를 주로 먹게 되면 장운동에 장애가 오고 숙변이 정체함과 동시에 무기수산이 체내에 쌓여 결석과 종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생채소를 먹도록 노력해야 한다.

출처: 생태지평연구소, ‘해맑은 피부를 되찾은 아이(최민희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