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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5-17 11:03
고제순의 생태건축이야기, 일주일만에 흙집짓기
 글쓴이 : 친환경 (58.♡.189.254)
조회 : 5,402  

참살이 흙집

 
고제순의 생태건축이야기, 일주일만에 흙집짓기 
 
흙집 짓기는 일종의 자기수행의 도장(道場)이다. 머리와 손발이 따로 노는 먹물의 세계를 벗어날 수 있는 구원의 방주와도 같다.
 
 
흙집 짓기를 위해 이렇게 준비했다
 
첫째, 가족 구성원 사이에 공감대를 형성한다.
자연 속에서 흙집을 짓고 살기 위해서는 먼저 가족의 구성원과 공감대를 이루어야 한다. 귀농을 하거나 전원주택을 짓고 살려는 사람들 중에서 특히 부부 사이에 생각이 달라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시골 생활은 부부와 가족이 함께하지 않으면 오히려 더 힘들 수 있다. 그러므로 여러 가지 정성과 노력을 기울여 먼저 부부가 한 뜻이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흙 건축 공부를 한다.
건축을 전공하지 않았어도 괜찮다. 살림집으로서 작은 흙집은 전문 건축가 없이도 건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손수 흙집을 짓기 위해서는 흙 건축관련 자료나 서적을 두루 탐독하고 또 여건이 허락된다면 흙집 학교를 수강하는 것도 시행착오를 줄이고 흙 건축을 실습하며 배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셋째, 흙 건축 기행을 한다.
주말이나 공휴일을 이용해 여행 삼아 터도 알아보고 흙집 짓기의 안목을 넓힐 겸 흙 건축기행을 한다. 민속촌, 하외마을, 낙안읍성, 사찰 등 전통적인 흙 건축물을 둘러 볼 수 있는 곳은 많다. 가족과 함께 계획을 세워 차례차례 둘러보는 건축 기행을 한다면 여러 가지 면에서 매우 의미가 있을 것이다.
 
넷째, 터를 마련한다.
터를 마련하면 흙집 짓기는 이미 반은 시작한 셈이다. 그런데 터를 마련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 터가 좋아야 생기는 넘치는 보금자리를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능한 풍수지리를 고려해 터를 마련한다. 풍수지리는 미신이 아니라 과학이다.
 
터를 마련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아홉 가지
 
하나, 배산임수를 원칙으로 터를 잡는다.
둘, 큰 도로와 가능한 떨어진 곳에 터를 잡는다.
셋, 하늘의 기운과 태양의 햇살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전망이 탁 트인 곳에 터를 잡는다.
넷, 큰 건물 옆이나 그 사이에 터를 잡지 않는다.
다섯, 주변에 고압선이 지나가는 곳을 피한다.
여섯, 수맥을 확인해 가능한 수맥이 흐르는 곳을 피한다.
일곱, 토목공사로 인하 자연훼손을 가능한 피할 수 있는 터를 잡는다(절개지 최소).
여덟, 식수(지하수 또는 자연 샘물)해결이 가능한 터인지 확인한다.
아홉, 자신이 그 터에서 편안한 느낌이 드는지를 확인한다.
 
다섯째, 터와 친해진다.
터를 마련했다면 집을 곧바로 짓기 전에 먼저 터와 친숙해져야 한다. 평생 가족의 보금자리가 되어 주는 인연이기에 터에 감사하고 터와 ‘하나’가 되어야 한다. 농사를 짓는다든지 나무를 심는다든지 흙 위에 누워 대지의 기운을 교감한다든지 흙에 엎드려 가슴으로 흙의 생기를 느낀다든지 흙과 함께 장난을 한다든지 집을 짓기 전에 몸으로 마음으로 터와 대화하며 친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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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유기농업을 지향하는 월간 친환경 2007년 3월호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