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철담재 농장, 정현재 대표의 이야기

광활한 농업지와 문화유산, 그리고 선비들의 이야기로 가득한 전남 해남군. 해남군 황산면에 27세 청년 정현재 철담재 농장 대표는 유기농 대파와 수도작을 병행하면서 친환경 베테랑 농부를 꿈꾸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돌발해충 창궐이 빈번해지고, 청년이 드문 시골이지만, 정 대표의 꿈은 확실하고 농장 경영은 매년 발전하고 있다.

| 김경윤 기자

도시의 화려함 대신, 유기농 제대로 해보겠다는 ‘결심’

해남에서도 광활한 경작면적을 자랑하는 황산면. 황산면 푸른논밭 위로 농업용 드론이 한 대 날아간다. 황산면 명량로에 위치한 철담재 농장의 정현재 대표는 젊은 친환경농업인이자 부업으로 농업용 드론방제 사업도 병행하고있다. 농업에 있어서 만능 맥가이버다. 20대 젊은이들이 대부분 대도시의 화려함 속에서 소비하는 일상에 익숙해진 시대, 정현재 대표는 농업대학으로 명성높은 연암대에서 원예계열을 졸업 후 잠시 공무원 시험도 준비했지만이내 곧 고향으로 내려왔다. 귀농 2년 동안은 마음을 잡아야 하는 시간이었다. 몸은 해남에 있었지만, 인스타그램에 보이는 친구들의 모습에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2년전 쯤. 문득 오기가 발동했다. 이왕하는 친환경농업, 제대로 해보겠다는 ‘결심’을 가진 것이다. 이름 걸고, 소비자가 만족하는 유기농 대파 만들고파 젊지만 정현재 대표의 경작면적만 보면 대농에 가깝다. 수도작이 6만평, 대파 및 고추 등이 1만 5,000평에 달한다. 대부분은 부친 정재열(67) 씨와 함께 경작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이중정 대표가 가장 애착을 두는 작물이 유기농 대파다. 대파가 자라고 있는 하우스 시설 및 노지. 수확을 바로 앞둔 철담재 농장의 대파는 싱싱함 그 자체로 최상위 품위의 대파다. 친환경 유통 전문가들이 소위 말하는 퍼펙트 유기농산물이 바로 정 대표의 손에서 키워지고 있다. 정 대표의 포부는 자신의 이름만으로도 유통인들과 소비자들이 품질을 인정해 주는 명품 유 기농산물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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